설 연휴 80만명 공항 이용..아침부터 북적

[앵커]

이번 설 연휴 동안 80만명이 넘게 전국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김포공항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수속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첫 비행기 뜬 오전 6시대부터 붐볐다 한산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차례 수속 시간이 마감돼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지만 불과 몇분 전만 해도 수속대마다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혼잡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쓴 승객들은 긴 줄을 기다려 수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승객분들은 만나봤는데, KTX나 버스가 붐빌 것 같아 이동시간이 더 짧은 비행기를 선택해 고향에 내려가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조심스레 가족이나 친구들과 간만의 여행을 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모처럼 일할 기회를 찾은 승무원들은 지금 상황을 '활기가 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어제부터 이번 설 연휴 닷새 동안 이곳 김포공항에 하루 평균 5만 5천명, 총 28만명이 드나들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8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93만명이던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10% 정도 줄어든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작년 설과 달리 이번 연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보긴 어려워 공항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도를 방문하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제주도 여행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네,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았던 여행객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서울에 사는 이 여행객은 지난 5일 기침과 두통 증상이 있어 8일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 날 가족 등 일행 5명과 제주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진단검사 결과를 확인도 안 한데다 '5인 이상 집합금지'까지 위반했다며 감염법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일에도 서울 확진자의 한 가족이 일행 3명과 제주에 놀러갔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함께 전세버스를 탔던 20명 중 15명이 시설 격리 중입니다.

이번 설 연휴 12만명이 넘게 제주를 방문할 걸로 예상되는데요.

제주도는 검사를 받지 않고 입도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행 중 방역 수칙 잘 지키시고, 혹시라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정을 즉시 중단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포공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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