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는 어떻게..신규확진 보름만에 500명대 (종합)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2021. 2. 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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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설 연휴 첫날인 11일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8만2천434명이라고 밝혔다.

500명대 신규 확진자는 IM선교회발(發) 집단발병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559명) 이후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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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11일 코로나19 신규확진 504명
설 연휴 대규모 이동에 방역당국 '긴장'
중대본 "5인 금지 등 철저히 지켜달라"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설 연휴 첫날인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200∼3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전날 400명대로 올라선 후 500명대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 기간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지역사회에 누적된 감염이 전국으로 퍼질 수도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생교·보습학원 무더기 확진···수도권 383명·비수도권 8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8만2,434명이라고 밝혔다. 500명대 신규 확진자는 IM선교회발(發) 집단발병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559명) 이후 보름 만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2.5∼1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70명→393명→371명→288명→303명→444명→504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1번, 500명대가 1번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7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77명, 경기 18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38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9명, 강원 11명, 대구 10명, 광주 9명, 전북 7명, 경남 5명, 제주 4명, 충북 3명, 대전·울산 각 2명, 충남·경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틀 연속 무더기로 나왔다. 부천시에 따르면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신도 39명,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해 4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하루에만 43명이 늘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96명이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의 태평양무도장 및 동경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7명으로, 전날(30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3명, 경기 188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9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1,496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 줄어 총 170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2명 늘어 누적 7만2,638명이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2명 늘어 총 8,30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07만8건으로, 이 가운데 590만5천96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만1천61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9천985건으로, 직전일 4만2천618건보다 2천63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6%(3만9천985명 중 504명)로, 직전일 1.04%(4만2천618명 중 444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07만8명 중 8만2천434명)다.

중대본 "500명대 확진 다시 중대 갈림길···거리두기 조정안 논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설 명절을 앞둔 10일 오전 세종시 도담동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찾아 윤환중 충남대학교병원장(왼쪽) 등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데 대해 "또다시 방역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25일 1천241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확진자 수가 어제 400명대에 이어 오늘은 500명대를 넘었다. 교회, 요양병원, 회사, 사우나,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1차장은 특히 "지난주(2.4∼10) 국내 발생 확진자 수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설 연휴에도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수도권 시민의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이어 "휴대폰 이동량 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3차 유행 억제에 효과적이었던 반면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이행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였다"며 "설 연휴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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