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적자확대·계약해지..연휴 전 올빼미 공시 여전

김소연 2021. 2.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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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전 어김없이 증시 폐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홀해진 틈을 타 악재를 밝히는 올빼미 공시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작년 실적에서 영업적자가 30% 이상 늘어나거나 자본잠식 등의 공시가 눈에 띄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작년 실적으로 영업적자가 6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329.8% 늘었다고 공시했다.

우정바이오(215380)는 영업적자가 49억55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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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장 마감 이후 악재성 공시 여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 설 연휴 전 어김없이 증시 폐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홀해진 틈을 타 악재를 밝히는 올빼미 공시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작년 실적에서 영업적자가 30% 이상 늘어나거나 자본잠식 등의 공시가 눈에 띄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흥아해운(003280)은 2020년 12월말 현재 자본금 전액 잠식 사실을 공시했다. 자본은 마이너스 124억원을 기록해 자본총계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마이너스 21.3%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 19로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매출액이 감소했고, 컨테이너 사업부문 분할로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이 개선했다”며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한 자산 매각으로 처분손실 등 당기순손실 증가에 따라 잉여금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2019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으나 올해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현재 주권매매는 정지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흥아해운이 오는 3월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과 관련해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작년 결산에서 매출이나 손익구조 30% 이상 급감한 곳의 공시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아리온(058220)은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 매출액이 30억원 미달,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 미만,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 사실을 공시했다. 앞서 아리온은 지난해 3월 상장폐지사유 발생, 같은해 12월 회생절차 개시신청 사유로 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감사보고서상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 미만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작년 실적으로 영업적자가 6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329.8%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67억6942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여행사업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금융비용 증가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일알미늄(018470)은 작년 실적으로 영업적자가 40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보다 66.9% 줄었으나 적자는 유지되고 있다.

우정바이오(215380)는 영업적자가 49억55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와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증가, 상환우선주 평가손실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휴대폰용 부품 등 제조업체인 이랜텍(054210)도 영업이익이 149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액,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공급 계약 해지 공시도 있다. 유테크(178780)는 상해환연화장품유한공자와 211억원 규모의 마스크외 공급계약을 지난해 2월 체결했으나 공시 당일 마스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한국 수출 제한으로 납품기한이 계속 연기돼 마스크의 중국 수급 상황이 해소됨에 따라 계약 상대방이 마스크외 발주서 취소를 통보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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