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준비하는 중국동포들, 대림시장은 "바쁘다 바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에서 만난 김모씨(68)는 설 대목을 맞아 찾아온 손님들을 보며 화색을 띠었다.
중국식 족발과 돼지머릿고기를 팔고 있는 상인 A씨는 "손님들이 많아 바빠 죽겠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들이 시장에 많이 찾아와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손님들 찾아와 팅하오(挺好)네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에서 만난 김모씨(68)는 설 대목을 맞아 찾아온 손님들을 보며 화색을 띠었다. 그는 시장에서 중국식 비빔면인 산서양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대림중앙시장은 입구서부터 춘절맞이 음식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상점들은 올 연휴를 맞아 평소에는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비싼 중국 음식을 들여놨다. 연휴 이전까지 좀처럼 손님들을 볼 수 없었던 상인들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중국식 족발과 돼지머릿고기를 팔고 있는 상인 A씨는 "손님들이 많아 바빠 죽겠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들이 시장에 많이 찾아와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만난 중국인 손님들은 코로나19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내비쳤다. 예년 같으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미 고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그들은 설명했다.
하얼빈에서 온 장모씨(50)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한국에서 15년째 거주 중이다. 지난해부터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귀향이 어려워졌다.
장씨는 "공항에 도착해서도 고향집으로 가는 데에만 2주가 걸린다"며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면 2주 자가격리를 또 해야 해서 고향 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보고 싶고 그립지만 이번 설에는 친정 어른들과 함께 마음을 달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온 지 11년 된 장모씨(31)도 이번 명절 때는 친구들과 홈파티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계획이다. 그는 "향수병을 잊기 위해 올 춘절에는 한국에 있는 중국 친구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 먹고 마작(중국식 화투)을 하며 보낼 것"이라고 했다.
강문구 대림중앙시장 상인회 회장은 "설 연휴가 되면 대림중앙시장으로 전국 각지의 중국인 손님들이 몰려들어 시장이 북적북적 거린다"며 "여기서 동창회도 하고 겸사겸사 시장도 들리면서 대림동이 중국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학폭 가해 이재영·이다영 "배구계 영구퇴출" 국민청원 등장 - 머니투데이
- "알고 먹으려니 찝찝"…백종원, 연어덮밥집 수저 상태에 혹평 - 머니투데이
- '라스' 김연자 "올해 결혼할거다"…상대는 이혼 때 도와준 남친 - 머니투데이
- "판사님, 저는 고양이가 아닙니다"..변호사의 깜짝 변신
- 정일우, 부분 기억상실증+뇌동맥류 고백…"기억하려고 사진 기록"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숙명의 한일전' 3-6 패배…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위기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