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귀성·귀경 최악의 타이밍은?

이호준 기자 2021. 2.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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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중이지만, 설 연휴를 맞아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향을 방문하거나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 설 연휴에 비하면 30%가 넘게 차량 이동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나쁜 타이밍’에 귀성·귀경길에 오르면 아까운 기름과 시간을 도로 위에서 낭비할 수밖에 없다.

11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설 연휴 기간동안 전국 도로의 1일 평균교통령은 전년대비 14.9% 감소한 401만대로 전망됐다. 최대 1일 교통량은 설날 이틀 전인 10일 463만대로 지난해 586만대에 비해 2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와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교통량이 감소한 것으로 목적지별 최대 소요시간도 평년에 비해 크게 짧아질 전망이다.

평년 귀성 기준 8시간 넘게 걸렸던 서울-부산 구간은 이보다 2시간 30분 가량 짧아진 5시간 40분, 서서울-목포구간은 4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귀경의 경우도 역시 전년 대비 최대 2시간 50분 감소돼 해당구간 소요시간은 각각 5시간 40분, 4시간 50분으로 전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귀성·귀경 이동계획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중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설 당일인 12일 오후 시간대로 전망됐고, 이어 귀성이 집중되는 설 전날인 11일 오전 시간대가 두번째로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 일정에 따라 이를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귀성의 경우 11일 전체 귀성객의 36.6%가 몰려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설 당일인 12일 33.1%, 설 이틀전인 10일 12.7% 순이었다. 이를 다시 오전·오후로 나눠보면 11일 오전에 귀성길에 오르겠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고, 12일 오전(17.9%), 12일 오후(15.2%) 순이었다.

귀경길 기준으로는 설 다음날인 13일 오후에 귀경길에 오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날짜별로는 13일 33.7%가 ‘귀경길에 오른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이어 12일(27.4%), 14일(27.2%) 순이었다. 오전·오후별로 보면 13일 오후가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12일 오후(24%), 14일 오후(18.7%) 순이었다.

정부는 귀성·귀경 차량이 몰려 발생할 혼잡에 대비해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우회로 안내 등을 통한 교통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우선 밀양JCT∼울주JCT 45.2㎞ 구간과 북로JCT∼내포IC 35.2㎞ 구간 등 고속도로2개 구간을 개통·확장하고, 국도 47호선 등 21개 구간 총 132.5㎞를 준공 개통한다. 아울러 국도 4개구간 12.6㎞는 임시개통키로 했다.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갓길 차로제(9개노선 45개 구간 253.7㎞)와 임시갓길·감속차로(10개노선 29개소 66.2㎞) 등 도로용량 확대한다.

아울러 혼잡관리를 위해 경부선 수원영업소 등 23개소에서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한편, 1058㎞에 달하는 우회도로를 지정 분산을 유도키로 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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