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설 연휴, 부동산 정보도 발품 대신 손품 팔아볼까

박승희 기자 2021. 2.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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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주변 환경을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하는 식이다.

중개 플랫폼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허위 매물이 많다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중요 정보는 부동산 투어로만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손품을 팔 땐 더욱 꼼꼼하게 봐야 한다"며 "주민 댓글, 부동산 카페 등을 통해 매물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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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확인-권리분석까지 '만능' 플랫폼..현장답사는 유튜브로
부동산 정책부터 교통 호재·도시계획 확인도 온라인서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31)는 요즘 퇴근 후 '임장 동영상'을 보는 것이 낙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주변 환경을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하는 식이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로 사람 만나기도 꺼려지는 판에, 클릭 몇 번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품'이 중시됐던 부동산 시장에 직접 대면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이번 설 연휴에도 '손품' 중심 부동산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존 부동산 시장에선 직접 발품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중개 플랫폼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허위 매물이 많다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중요 정보는 부동산 투어로만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건설사에서도 실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열고 방문 인파를 통해 흥행을 가늠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확연히 많아졌고, 업계도 관련 서비스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물 검색부터 내·외부 환경 확인, 매매·전세 거래 등 부동산 시장 전 분야에서 온(on)택트가 꾸준히 확산하며 '손품 시대'가 안착하는 모양새다.

우선 직방·다방과 같은 중개 서비스 플랫폼이 가장 기본적이다. 이들 업체는 각 지역의 빌라·오피스텔·아파트와 같은 주거상품 및 상가·점포 등 매매 시세와 매물 현황, 구조, 학군 정보 등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매물 정보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분양정보와 청약 가점, 입주자격 진단 서비스까지 내놨다. AI가 부동산 매물의 등기부 등본, 건축물대장을 발급받아 권리 관계를 분석해 안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의 발전이 손품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더샵 디오션시티 2차' 사이버 견본주택. (출처=포스코 제공)© 뉴스1

오프라인 위주였던 모델하우스도 이젠 온라인에서 입지를 굳힌 모습이다. 실물주택형 유닛을 360도로 촬영해 VR영상으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이버 견본주택 구성에 나섰다. 직방도 이전부터 제공하던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매물 확인 후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현장 답사에 나설 수 있다. 지역명과 함께 임장이라는 키워드로 동영상을 검색하면 일반 시민부터 부동산 전문가까지 '대리 임장'을 나선 영상을 다수 볼 수 있다.

연이어 발표된 부동산 정책, 최근 교통 호재나 지역 개발 호재를 되짚어 보는 것도 클릭 몇 번이면 가능하다.

부동산 정책은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 정책정보 웹사이트 '정책풀이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철도공단 홈페이지에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교통호재'를, 종합포털 토지이음에선 토지이용규제·도시계획 서비스를 살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홀로 결정하는 '손품' 부동산 거래의 경우 더욱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손품을 팔 땐 더욱 꼼꼼하게 봐야 한다"며 "주민 댓글, 부동산 카페 등을 통해 매물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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