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서울역..창가 좌석만 이용 가능
[앵커]
매년 명절 연휴 첫날이면 서울역엔 많은 사람이 몰리곤 하는데요.
오늘은 좀 다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영향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인데요.
현재 서울역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 만큼 승객들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요.
몇몇 승객들이 일찍부터 나와 기차를 기다리고 있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큰 짐가방을 끌고 뛰어가는 승객들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합실 좌석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는 안내문도 눈에 띕니다.
승객들과 서울역사 직원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귀성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첫날인 오늘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창가 좌석만 예매를 진행했는데요.
오늘 오전은 예매율만 보면 가능 좌석의 80%를 웃돕니다.
어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보면 경부선과 호남선 하행 예매율은 예매 가능 좌석의 90%를 넘었는데요.
현장 관계자는 이동하기 편한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예매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1년 전 명절에 비해 예매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겠죠.
이동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번 연휴 기차 예매율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36%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1년 전 명절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표가 팔린 겁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지난번 추석과 비교해도 85% 수준인데요.
코레일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가 설 연휴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면서 이동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고향 가시거나 여행가실 때 기차에 탑승하신다면, 마스크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가족이나 친척을 만나면 모임은 최대한 짧게 하고, 개인위생에 어느 때보다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큰마음 먹고 고향 가시는 분들, 방역수칙 지키면서 안전한 귀성길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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