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들 코로나19로 유학생 설행사 취소·축소

최수호 2021. 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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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열던 대구권 대학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계명대 역시 매년 설이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전통 음식 나눠 먹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했으나 올해 관련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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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선물 세트로 명절 프로그램 대체..대학 "방역 상황 고려"
세배하는 유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경산=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설 연휴에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열던 대구권 대학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있던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도록 캠퍼스에서 장기자랑 대회, 학교 사랑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대학이 마련한 떡 등 음식을 나눠 먹고 행운권 추첨으로 선물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분위기가 최근까지 이어지자 대구대는 올해 유학생을 상대로 한 명절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썰렁한 설 명절은 다른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윷 나와라 뚝딱! [연합뉴스 자료사진]

계명대 역시 매년 설이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전통 음식 나눠 먹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했으나 올해 관련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수성대도 설 연휴에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하던 한복 입고 세배하기, 송편 빚기 등을 취소했다.

경일대의 경우 올해 외국인 유학생 100여 명에게 떡과 한과가 든 선물 세트를 주는 것으로 명절 행사를 대신했다.

영진전문대는 별다른 행사 없이 설 당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만두, 식혜 등 전통음식을 나눠 줄 예정이다.

경일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국에 가지 못하는 유학생이 많지만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체 설 행사를 취소했다"며 "유학생들이 한국 음식을 나눠 먹으며 조금이라도 명절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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