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그림 누락 앙심 편의점에 차몰고 돌진한 30대 징역 2년4월

강영훈 2021. 2. 11.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경기 평택시의 편의점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돌진해 가게 내부를 모두 부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연 그림대회에 딸의 그림을 제출했으나, 해당 편의점주가 그림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본사 주최 그림대회에 딸 그림 제출 못 해 범행"
차량 난동으로 1억원 상당 피해..법원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인정"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해 경기 평택시의 편의점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돌진해 가게 내부를 모두 부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향하는 평택 편의점 돌진 운전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여성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연 그림대회에 딸의 그림을 제출했으나, 해당 편의점주가 그림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3단독 설일영 판사는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2년 4월에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설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자신의 중요한 생활 근거인 영업장소가 대단히 강폭적인 방법으로 철저히 손괴되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 사건으로 커다란 경제적 피해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피해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후 평택시 포승읍 소재 B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내부 집기와 물품 9천800만원 상당을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골프채를 꺼내 들어 B씨를 때릴 듯이 위협하고, 손과 발로 B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아 360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들도록 공용물건을 손상한 혐의도 있다.

그는 이번 사건에 앞서 해당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주최한 그림대회에 딸의 작품을 출품하려 했는데, B씨가 이를 고의로 본사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그림을 본사로 보냈지만,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A씨에게 여러 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며 "그런데도 A씨는 보상을 거부하고 일부러 그림을 안 보낸 거라면서 수시로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항의해오던 같은 해 6월 2차례에 걸쳐 B씨의 편의점으로 찾아와 파라솔을 넘어뜨리는 등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kyh@yna.co.kr

☞ PC방 女손님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커피에 소변을…
☞ "사랑해서 불 질렀다" 어느 방화범의 엉뚱한 궤변
☞ 프로배구 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논란에 결국…
☞ 시속 740㎞ 항공기 바퀴에 숨어 밀항 시도 소년…결과는
☞ 이정재가 '체험 삶의 현장' 뛰던 시절…KBS '라떼는'
☞ 머스크 "아들 위해 도지코인 샀다"…가상화폐 또 급등
☞ "안 아프다"는 부모님…영상통화로 건강확인하는 5가지 방법
☞ 구치소서 설 맞는 박근혜·이재용…MB, 안양교도소 이감
☞ 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 이별 위로금 못받자 전남친 알몸사진 협박 50대女 집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