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이 이재명에게 영화 '두 교황'을 추천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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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이 지사를 또 한 번 비판했다.
그동안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글을 쓰지 않던 임 전 실장이 8일에 이어 이 지사를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안한 건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임금, 생활임금제"라며 이 지사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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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보다 생활임금제가 옳다"
기본소득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이 지사를 또 한 번 비판했다. 그동안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글을 쓰지 않던 임 전 실장이 8일에 이어 이 지사를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안한 건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임금, 생활임금제"라며 이 지사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교황이 기본소득을 지지했다"고 밝히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전 세계 사회운동 단체 대표자들에게 보낸 부활절 서한에서 "기본소득은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보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지사가 이를 소개하며 자신의 기본소득 주장이 옳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교황의 메시지를) 우리말로 옮기면 '보편적 임금' 또는 '보편적 기본임금'이 된다"며 "우리 사회에서 시도해본 일 중에는 아마도 공공부문에서 확산되는 생활임금 제도가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교황 메시지 전문 올릴테니 숙독하라"
그러면서 "지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 (생활임금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이가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신성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보다 노동자에게 노동의 대가로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수준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제가 옳다고 말한 것이다.
이 지사의 태도를 운운했던 임 전 실장은 이번엔 품격을 거론했다.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지난번에 이어 정치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 전문을 올리니 숙독해보시기 바란다"면서 "아직 '두 교황'이란 영화를 못 보셨다면 꼭 보시기를 권한다. 정치가 그런 품격을 반의반만 닮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세례명이 프란치스코라며 천주교 신자란 점도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8일 '품격'을 지켜야 한다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기본소득 논쟁 속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이 지사를 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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