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 박의장, UAE왕세제 회담.."미래 공동설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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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제를 만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왕세제 사저인 바다궁(sea palace)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한국과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라며 "양국의 신뢰 관계는 굳건하고 미래를 공동 설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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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중동 순방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제를 만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다.
박 의장은 이날 왕세제 사저인 바다궁(sea palace)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한국과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라며 "양국의 신뢰 관계는 굳건하고 미래를 공동 설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 대해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상업 운전이 임박했고 2~4호기도 성공적으로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5·6·7호기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군사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올해는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이라며 "왕세제의 방한 당시 특전사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왕세제의 공로"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UAE의 산업 다각화와 하이테크 추진은 한국과도 공통점이 많다"며 "한국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완성하고 수소차·수소충전소·수소전지 등을 개발 중이다. 이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사막 벼재배 및 지능형 농장(스마트 팜) 프로젝트 등을 통한 농업분야, 서울대병원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을 비롯한 보건분야 등을 거론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공식적인 장소가 아니라 집에서 모시고 싶었다"며 '사저 초청'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매우 가까워졌다"며 "가스·석유 분야만의 협력을 넘어 양국관계 발전에는 한계가 없다. 무한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이후에는 더 큰 진전 이룰 것"이라며 "교육·산업·기술·군사·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많은 나라가 양국관계를 질투하고 있다"며 "특히 아크부대 주둔을 부러워하고 있다. 대체 어떻게 한국을 설득해 아크부대를 주둔하게 했는지 궁금하게 여기고 있다"고도 말했다.
백신 개발 등 코로나 대응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의 코로나 초기대응에 한국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상당 기간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변이 발생 등을 감안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고,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50분간 진행된 회담에는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한-UAE 의원 친선협회 회장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권용우 주UAE 대사 등이 배석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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