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모란 교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내리는 것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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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가능하면 귀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서 이번 설 연휴가 끝난 뒤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계속해서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온 국민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가능하면 귀성이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개인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동을 하게 되는데 방역수칙을 정말 철저하게 지켜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이번 설 연휴가 끝난 뒤 정말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잖아요.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가기 전에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에 들르셔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가는 길에는 절대로 마스크를 벗지 마시고 꼭 손씻기 하시고 또 만약에 집에 내려가서는 가능하면 환기를 자주 하시고 또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식사는 좀 따로 하시고 이렇게 주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게 실제로 방역조치에 있어서 효과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사실 시설의 문을 닫게 하는 것은 다른 시설로 옮겨가서 자꾸 모임을 가지면 의미가 없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문을 닫게 되는 시설은 피해가 커지고요. 그래서 5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직접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너무나 오랜 기간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또 아예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들이 지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업시간 제한을 좀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재 수도권의 경우에는 밤 9시로 제한이 됐는데 이걸 12시까지 만이라도 연장을 해 주면 좋겠다라고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면서 이렇게 영업시간을 조금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대신에 영업시설 내에서도 가능하면 가림막을 쓴다든지 환기를 자주 한다든지 그리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 띄어앉기를 한다든지 이런 방역수칙을 좀 지켜주면서 영업시간은 좀 늘리는 이런 방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는 13일 토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지 또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이 부분도 결정을 하잖아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아마도 이제 수도권은 지금 2.5단계인데 지금 환자수나 양상으로 봤을 때 2단계로 내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 비수도권은 2단계인데 환자수가 비수도권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1.5단계로 내리는 것을 논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다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어느 정도나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종교단체가 보면 이제 예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여서 숙식을 같이 한다든지 아니면 기숙학원을 운영한다든지 이러면서 굉장히 밀접접촉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좀 적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종교단체를 운영하시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단체라고 한다면 주기적으로 교인들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나 확산되고 있는지 이것을 지금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한 세 가지 정도의 지표가 되지 않습니까? 감염재생산지수도 있고 그리고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을 비롯한 세 가지 지표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좀 명확하게 투명하게 발표를 하면 좀 도움이 될까요?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가 매일 확진자 수만 보고 있는데 하루 하루는 변동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7일간 평균값을 같이 제시를 해 주면 추세를 보기가 좋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감염재생산수가 1이 넘어가면 지금 유행이 커지고 있구나 이렇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도 발표가 중요하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검사 양성률입니다. 검사 양성률이 1%나 1% 미만이다 그러면 100명당 1명 미만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잘 찾아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만약에 검사 양성률이 3%를 넘어간다 이러면 상당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100명당 이제 3명 이상 환자가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요. 그래서 매일매일 이런 지표를 발표하고 또 그 지표를 기준으로 단계를 변경한다면 좀 더 예측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 최소 2주 이상 정도 지켜보고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렇게 매일매일 투명한 자료들을 공개할 때 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방역조치의 단계를 조정하는 것이 조금 짧아질 수도 있을까요?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제 생활방역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항상 아쉬운 부분이 이미 상황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다는 사인들이 다 나와 있는데 단계를 올리는 건 항상 그보다 좀 늦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서 그다음에 단계를 올려도 줄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단계를 변화하고 대신에 단계에서 지금처럼 영업시설을 금지한다든지 제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가능하면 하지 말고 사람들이 모이는 숫자만 지금 5명 미만인데 아주 상황이 나쁘면 3명 미만 그리고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 10명 미만 이런 식으로 모임의 규모 자체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의사가 접종 여부를 알아서 판단하도록 그렇게 했고 이 부분이 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저희도 그 자료는 모두 봤는데요. 오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고 저희가 자료를 봤을 때 이상반응은 오히려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나온 자료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임상시험 대상자가 좀 적었다라고 하는 건데 안전성이나 면역성에 문제가 없고 또 특히 입원 이상의 중증을 막는 효과는 굉장히 좋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걱정하지 않고 맞으실 수 있도록 명확하게 메시지를 주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정부가 그동안 발표를 했던 것처럼 오는 11월 말쯤이면 집단면역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그건 희망사항인데요.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어르신들하고 의료진하고 해서 약 1000만 명, 인구의 20%죠 이분들이 올해 6월 안까지 예방접종을 마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사망위험이나 중환자 위험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여름부터 일반인들이 예방접종을 하면서 우리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도 낮추고 일상생활도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돌아오는 가을에 추석이라든지 내년 설에는 정말 마음 편하게 귀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불가피하게 이번 설연휴에 고향을 찾거나 이동을 해야 되는 분들에게 당부 말씀도 좀 해 주시겠습니까?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기 전에 가능하면 임시선별검사소에 들르셔서 꼭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고 가셔서도 가능하면 환기라든지 마스크 쓰기, 손씻기를 꼭 지키시고 식사는 따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연휴 첫날인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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