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작년 연매출 8조..코로나 전화위복

오동현 2021. 2. 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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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으로 모바일게임 인기
넥슨, 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
엔씨, 창사 이래 첫 연매출 2조원 돌파
넷마블, 사상 최대 연매출 2조 4848억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지난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연매출만 합쳐도 8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 게임업계에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넥슨은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매출 3조 1306억 원, 영업이익 1조190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 성장했다.

엔씨는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42%, 영업이익 72%, 당기순이익 63% 증가한 실적이다.

넷마블도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 2조 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0%, 34.2%, 99.4%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모바일 게임의 실적 성장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면서 언제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넥슨의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9년 론칭 후 넥슨의 새로운 장기 흥행 IP(지식재산권)로 자리잡은 'V4'를 비롯해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의 흥행에 기인한다.

엔씨도 모바일 게임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연간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8287억원, 84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 전체 매출 비중의 69%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3위권에 오를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해외매출의 경우 연간 1조 7909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2%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23.3% 상승해 글로벌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월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를 필두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인기 게임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유럽,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의 해외 매출도 넷마블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엔씨의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2조130억원, 북미/유럽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218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콘솔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서구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넥슨은 한국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부문 164%, PC온라인 부문 54% 증가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성과로 한국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 넥슨과 넷마블은 전체 임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와 함께신입 공채 초임 연봉은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 직군 4500만원으로 올려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특히 넥슨은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를 올 상반기 내 재개하고, 신규개발 프로젝트, 인공지능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회사의 성과를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노력을 통해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회사 외에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선데이토즈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연간 매출 4955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 당기순이익 6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 90%, 659% 성장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5089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 당기순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개발사 인수 및 투자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4%, 31.3% 감소했다.

선데이토즈는 6년만에 연 매출 1000억 원대를 회복했다.지난해 연간 매출 1062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 당기순이익 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371%, 407%가 증가한 실적이다.

네오위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연간 매출 2896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 당기순이익 6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85%, 136% 성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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