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남은 절차에 최선, 美 생산 차질 없도록 할 것"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3년에 걸친 기나긴 소송전에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된 SK이노베이션이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는 한 편 약속했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이를 통한 현지 일자리 창출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1일 SK이노베이션은 "이번 ITC 소송은 소송의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한 것이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ITC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제한적으로 10년간 미국으로의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단 포드 공급 제품에 4년, 폭스바겐에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보호를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Presidential Review 등)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배터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중인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 천 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나아가 결정에서 주어진 유예기간 중 그 후에도 고객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건설중이다. 2019년 1공장 착공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2공장도 착공했다. 1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2022년 양산 목표로 연산 9.8GWh(기가와트시)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2공장은 2022년 완공해 2023년부터 11.7GWh 상당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완공을 통해 26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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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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