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명절'.. 소화기 증상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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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고 3번째 맞이하는 명절이다.
정성희 교수는 "코로나 19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즐거워야할 명절이 소화기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활동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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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라고 방심은 금물.. 해산물 섭취 시 노로바이러스 주의
기본적인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슬기로운 집콕 명절' 보낼 수 있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발생하고 3번째 맞이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올 설에도 외부 활동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활동량이 줄면서 걱정되는 증상 중 하나가 소화기 증상이다. 짧지 않은 연휴 동안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지만, 활동량이 줄어들어 소화기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의 도움말로 명절연휴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름진 음식으로 지친 속 저칼로리 식단으로 회복해야
명절 가장 흔하게 겪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에 따른 다양한 증상들이다. 명절에 준비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전이나 갈비찜 등이 고칼로리에 기름진 음식으로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과 편안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 보다 과식을 하거나 식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식사습관이나 식사량이 명절기간 반복되면, 위에 부담을 주어 가볍게는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할 경우 위경련을 동반할 수도 있다.
정성희 교수는 “명절 음식으로 지친 속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과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이 좋으며 찹쌀이나 무, 호박, 감자 등 위장 기능을 원활히 하는 음식이나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지친 속을 달래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이라고 방심은 금물… 해산물 섭취 시 노로바이러스 주의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음식이 잘 상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 나는 제철 식재료라 하더라도 종류와 먹는 방법에 따라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굴은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찜이나 전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인기 식재료다. 하지만, 굴과 같은 어패류를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거나 덜 익은 상태에서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저온에서도 오래 생존할 뿐만 아니라 소량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또한,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어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성희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환자의 치료는 물론 주변으로의 전파를 막는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기본적인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슬기로운 집콕 명절’ 보낼 수 있어
건강하고 속 편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최고의 비법은 기본적인 생활 수칙 준수에 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후, 식사 전과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대다수의 바이러스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음식 준비로 과식을 하기 보다는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작은 그릇을 준비해 적절한 식단 조절을 해주는 것도 속 편한 명절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
또한,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섭취한 음식은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 이전에 누우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희 교수는 “코로나 19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즐거워야할 명절이 소화기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활동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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