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완공하겠다던 北 '야심작' 평양종합병원..언제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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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이 역점 사업으로 내걸었던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 듯하다.
통일부 관계자도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관련해 "최근 북한 관영매체 등을 통한 진전 상황이 보도된 바 없다"면서 "향후 관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한편, 국제사회를 향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운영을 위한 외부 지원에도 관심을 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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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품 부족 예상..완공돼도 정상운영 어려울 듯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이 역점 사업으로 내걸었던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 듯하다. 지난해 완공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해를 넘겨서도 완공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을 직접 찾아 병원 건설을 가장 우선할 것을 지시하며 지난해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 완성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재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김 총비서의 질책이 떨어지는 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장마철 극심한 수해로 인해 대규모 복구 사업을 벌이느라 병원 건설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악재 속 공사는 결국 완성 기일을 지키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지난해 9월13일 마지막으로 공개된 평양종합병원 사진을 살펴보면 외부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듯하다. 다만 내부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기에 내부 설비 공사는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부 시설물들에 대한 건축 공사를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있다"면서 "건설자들은 액체산소 탱크를 설치하기 위한 구조물 골조 공사와 방수 미장 공사를 짧은 기간에 결속하고 내외부 미장도 끝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공표한 완성 기일을 넘긴 지난해 10월27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외부 건설은 모두 마무리했지만, 최종 검열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 '1호 행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매체는 "건설 규정에 어긋난 공기흐름관과 공중다리 철재가 사용돼 합격 도장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결함 때문에 완공식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병원 완공은 둘째 치더라도 병원 내부를 채울 의료장비나 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북한은 대북 제재로 인해 첨단 의료장비의 반입이 어려운 상태다. 또 국경봉쇄로 인해 필수 의약품의 반입도 쉽지 않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북한 내부에서 평양종합병원이 마지막으로 언급된 건 지난달 제8차 노동당 대회서 진행된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다.
하지만 "당 재정은 당 중앙의 의도대로 평양종합병원과 같은 국가적인 중요대상건설에 이바지했다"라는 지난해 당 재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전부였기에 별다른 진척 상황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통일부 관계자도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관련해 "최근 북한 관영매체 등을 통한 진전 상황이 보도된 바 없다"면서 "향후 관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일각선 국경봉쇄로 북한 내 부품·자재 수급이 제한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북한 내 대규모 비료 공장이 부품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보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향후 진척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사회를 향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운영을 위한 외부 지원에도 관심을 둘지 주목된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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