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견제론'에 막힌 與 '가덕도 카드'..고삐 죄는 국민의힘
부산 민심은? 가덕도신공항 필요하나 "정부 견제해야"..野, 해저터널 등 공약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부산 민심의 무게추가 숙원사업의 해결보다 '정권견제론'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정권견제론에 막혀 분위기 반전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개한 부산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여야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누가 부산시장 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의원은 28.8%를 얻어, 18.3%를 얻은 김영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0.5%p(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박 전 의원은 김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1.0%를 얻어 26.2%에 그친 김 전 의원을 14.8%p 차로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의원은 오차범위 밖에서 김 전 의원을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이달 6일~8일 실시한 두 예비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전 의원은 38.2%, 김 전 의원은 29.8%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차이는 8.4%p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가덕도신공항' 이슈는 이번 보궐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사안으로 평가된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70.1%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문제가 차기 부산시장으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58.3%가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대역전을 이뤄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잇달아 부산에 출동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유의미한 민심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덕도신공항 이슈를 집어삼키는 것이 부산시민들의 '정권견제론'이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의 의미와 관련해 응답자들의 55.5%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1.1%)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차기 부산시장으로 어느 쪽에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에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50.6%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31.4%)보다 19%p가량 높게 나타났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이유로는 Δ북한 원전 건설 의혹 Δ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 Δ민주당 주도의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안 처리 Δ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건 등 현 정권이 행한 일련의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거날까지 포기란 없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가덕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되고 신공항 이후에 부·울·경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실천이 담보된 계획을 가지고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힘을 얻어 부산 보궐선거에 정성을 다해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승기를 굳힌다는 심산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직접 찾아 한일해저터널의 건설 방안을 추가로 내놓은 것도 4·7 보선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란 해석이다.
부산시당은 Δ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 추진 Δ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시민추진위 결성 Δ국제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한 포스트 홍콩 도시국가 건설 Δ유라시아 관문 글로벌 해양도시 조성 Δ부산 국가해양정원 구축 Δ금정·낙동·오션 등 창업 삼각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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