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 용도폐기?.."바꿔 쓰고 다시 쓰고"
[앵커]
요즘 공중전화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용자가 없어서 공중전화 부스 숫자도 점차 줄어가고 있는데요.
용도가 폐기된 공중전화 부스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이나 대로변에 늘어서 있던 공중전화 부스는 더이상 흔한 풍경이 아닙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진 부스엔 공중전화 대신 전기 오토바이 충전 설비가 들어섰습니다.
이미 전기 공급 시설 등이 깔려 있는 데다가 접근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방전된 오토바이 배터리를 넣고 충전된 것으로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코로나 19로 운행이 많아진 배달원들은 언제든 들러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최일성 / 오토바이 배달원 : 우린 시간이 돈인데, 지금 이렇게 교체식으로 하니까 바로바로 되고 도시 곳곳에 설치돼 있어서 어디 가나 충전할 걱정이 없이 배달할 수 있게 돼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퇴출된 추억의 공중전화 부스는 사무실로 옮겨졌습니다.
폐기 처리될 위기였던 부스를 가져와 고유의 디자인을 살리고, 사무공간으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전화기가 있던 자리는 책상이 됐고, 와이파이는 물론 방음까지 완벽한 1인용 회의실로 변신시킨 겁니다.
언택트 시대, 함께 쓰는 사무실에서 나만의 공간을 얻은 셈입니다.
[조재한 / 공유 오피스 이용자 : 안에서 업무를 보게 되면 외부 소음도 잘 차단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개인적인 일을 해야될 때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송인권 / KT 링커스 본부장 : 단순한 공중전화만의 사용이 아닌, 새로운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현재 부산과 경기도 성남시 등에 설치된 배터리 교환스테이션은 앞으로 2년 안에 5천 곳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판교 등 IT 기업 밀집 지역에서 출발한 1인용 사무 공간도 점차 카페 등으로 활용도를 넓힐 계획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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