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화성 궤도에 진입 성공, 이제 미국만 남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 우주 탐사선도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같이 지구를 떠난 화성 탐사 트리오 중 이제 미국 탐사선의 화성 도착만 남았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10일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오후 8시 52분(한국 시각) 궤도 진입을 위한 엔진 감속을 시작해 약 15분 만에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UAE에 이어 여섯 번째다.
◇중국 궤도선·착륙선·로버 동시 첫 운용
현재 톈원 1호는 화성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서 화성 주위를 돌고 있다. 톈원 1호는 카메라와 입자분석기 등을 이용해 화성을 탐사한다. 지난 5일 현재 화성에서 110만㎞까지 접근해 촬영한 화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텐원 1호는 화성 주위를 도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 로버로 이뤄져 있다. 중국이 오는 5월 착륙선과 로버까지 화성 표면에 내려놓으면 화성에서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를 동시에 운용하는 첫 국가가 된다.
CNSA는 “톈원 1호는 한 번의 임무로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을 하도록 설계됐다”며 “중국이 화성 탐사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궤도선은 착륙선을 내려 낼 지역을 촬영하면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착륙선과 로버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한 곳의 남쪽에 있는 유토피아 플라니티아 충돌구에 보낼 예정이다.
◇미국, 처음으로 화성 토양의 지구 운송 계획
이번에 화성 탐사에 나선 나라는 중국과 UAE, 미국 세 나라이다.모두 지난해 7월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졌을 때 각각 탐사선을 발사했다. 텐원 1호에 앞서 UAE의 아말 탐사선이 10일 0시 57분(한국 시각)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미국 NASA의 퍼시비어런스호는 오는 19일 오전 5시30분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세 나라 모두 이번 화성 탐사가 성공하면 각각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UAE는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 궤도에 자국 우주선을 진입시켰다. 중국도 화성에서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로봇을 동시에 운용하는 첫 국가가 된다.
화성 탐사의 선두 주자인 미국 역시 이번에 최초의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를 운용 중인데, 이번에 새로운 로버인 퍼시비어런스를 보내 처음으로 화성의 토양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에 원통에 넣어두면 나중에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탐사선이 따로 화성에 가서 회수한 다음 2031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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