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래시장은 '북적'..나홀로 귀향길 터미널은 '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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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버스터미널은 지난해 귀향객들로 붐비던 설 명절 풍경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더불어 인천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가족공원 시설을 11일부터 14일까지 폐쇄하고 설 명절 연휴기간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심야시간대 연장 운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터미널에서 만난 김모(41)씨는 "전주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뵈러 내려간다"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인해 가족을 대표로 내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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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가족 대표로 부모님 뵈러 나홀로 떠나요”
10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버스터미널은 지난해 귀향객들로 붐비던 설 명절 풍경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터미널 대합실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1~2명 단위의 소규모 이용객들이 주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 가운데 하나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규제로 인해 온가족이 한데 모일 수 없게 되면서다.
더불어 인천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가족공원 시설을 11일부터 14일까지 폐쇄하고 설 명절 연휴기간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심야시간대 연장 운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터미널에서 만난 김모(41)씨는 “전주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뵈러 내려간다”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인해 가족을 대표로 내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0)씨도 “혼자 계신 어머님이 걱정돼 누나네 가족과 일자를 정해 방문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3일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오후 4시께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에는 설맞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래내시장 인근 공용주차장 입구에는 ‘만차’ 안내문을 써붙인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골목길은 주차를 하기 위한 차들로 붐볐다.
취재진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내려졌는데, 설 명절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냐”는 질문에 한 시민은 “딸아이와 아들 가족들이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는 모이지는 못할 것 같다”며 “연휴가 긴 만큼 요일을 정해 일자를 나눠 방문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과일 가게를 찾은 40대 여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봤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것들을 빨리 구매해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덧붙였다.
전집을 찾은 한 노부부는 “항상 제사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이번은 자식들이 오지 않아 간단히 먹을 만큼만 사러 나왔다”며 “내년에는 가족과 함께 설을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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