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윤석열의 '브로맨스'는 헛된 꿈일까
취임 전부터 "秋 장관 시절과 다를 것" 기대감
최근 검찰 인사 '총장 패싱 논란' 다시 불거져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장관과 총장으로 만나기 전부터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사이입니다.
양측의 관계가 추미애 전 장관 시절과는 다를 거란 기대가 나왔던 이유인데, 얼마 전 단행된 검찰 인사를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이후에 있을 중간 간부 인사가 그래서 더 주목되는데 이종원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2013년) :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윗선의 수사개입을 폭로한 발언으로 당시 윤석열 수사팀장은 강직한 검사로 우뚝 섰지만 징계를 받고 좌천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당시 야당의 박범계 초선 의원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위로 편지'를 썼습니다.
윤 총장을 '석열이 형'으로 부르며, 본인은 '아우'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화제가 된 이 장면,
[박범계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 너무나 윤석열 총장을 잘 아는 본 의원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해) :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잖습니까?]
윤 총장이 '과거'를 소환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만나면서 둘 사이 인연은 다시 부각 됐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 시절의 극한 갈등으로 인한 검찰 안팎의 상처와 피로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의 반영이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 1일) :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 차원으로 온 것이고요. 취임 축하 인사드리고 관례에 의하면 잠깐 차 한잔 하고….]
그러나 취임식까지였습니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추 전 장관 시절의 '총장 패싱 논란'이 재현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대검에선 사진까지 공개한 두 차례 회동은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며, 추 전 장관 시절보다 더하다는 말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 8일) : '패싱 이런 말은 좀 맞지 않지 않느냐, 총장께 제가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지휘권까지 발동하며 힘으로 제압하려 한 추 전 장관과 달리 박 장관은 공개적으론 완곡한 표현을 써가며 정면충돌은 피하는 분위기란 건,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입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 9일) : 검찰총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언제든 기회가 닿으면 만나려고 해요.]
설 연휴 이후엔 차장검사와 부장검사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앞선 검사장급 인사와 비슷하게 소규모에 그칠 거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중간 간부 진용이 어떻게 갖춰질지에 눈길이 쏠립니다.
중간 간부 인사 폭과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박범계-윤석열 둘 사이 브로맨스가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줄지, 헛된 꿈이었는지도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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