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5인이상 모였다 확진되면 구상권 청구"
[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4명입니다. (누적 : 81,930명)
최근 2~3백 명대를 유지했는데 엿새 만에 4백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정부는 입국자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까지는 외국인 입국자에 한해 입국 전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었는데요.
오는 24일부터는 우리 국민을 포함해서 모든 입국자에게 입국 전 PCR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됩니다.
입국 직후와 격리 해제 직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점에 비춰보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총 3번의 진단 검사를 하게 되는 셈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위험국 지정도 이뤄지는데요.
해당 국가들은 항공편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또 시·군·구별로 해외 입국자 관리 책임관을 지정해 입국자들의 격리 이행 상황도 하루 2번 이상 관찰할 계획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하는 유전체 분석 기관도 다음 달까지 기존 2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도출해 유입과 전파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선 설 연휴를 앞두고 목욕탕 세 군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요,
부산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목욕탕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설 연휴와 맞물려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을 앞두고 다른 지역의 가족, 친척 집을 방문했다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설 연휴에 5인 이상 모였다가 확진되면 과태료 뿐만 아니라 치료비도 부담할 수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군의 일부 마을에서 최근 닷새 간 확진자 8명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설을 앞두고 서울에 사는 친척이 마을을 다녀간 뒤 확진됐는데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접촉한 가족을 포함해 마을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주민 천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까지 벌여야 할 형편입니다.
평소 만나지 않던 가족과 지인을 설 연휴에 만나, 특히 식사와 음주를 동반한 모임을 할 경우 감염 위험은 커집니다.
지난해 추석 직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00명대 중반에 달합니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은 더 불안정합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의 경우 수도권은 이미 1을 넘었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그 전주에 비해 소폭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설 연휴를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입니다."]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설 연휴를 포함해 오는 14일까지 유지됩니다.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명 이상 모일 수 없으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지자체가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3차 유행의 기본인 속성 자체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또 3차 유행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들이(사적모임 금지입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에도 전국 선별진료소 4백여 곳과 임시 선별검사소 백여 곳이 운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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