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누가 되나요" 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누구도 가능
야권 단일후보 누가 될지 주목..여권 단일화도 변수, 박빙 승부 예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시장 간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다.
11일 정치권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여야 후보를 통틀어 박 전 장관과 안 대표,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서울시장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이 2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그 뒤를 안 대표(18.9%)와 나 전 의원(15.4%), 오 전 시장(8.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9%) 등이 이었다.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오 전 시장은 3자 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3위에 그쳤다.
'만약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나경원, 안철수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32.3%는 박 전 장관, 30.1%는 안 대표, 23.7%는 나 전 의원을 각각 꼽았다. 같은 질문에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질문할 경우 박 전 장관이 31.8%, 안 대표가 31.4%, 오 전 시장이 22.5%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양자 대결에선 어떨까. 후보 단일화가 예정된 야권 후보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또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져 승부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이다.
위 설문조사에선 안 대표가 본선 진출을 예상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여당 후보군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양자 대결에서 45.2%를 얻어 박 전 장관(35.3%)에 9.9%p 차로 앞섰고, 우상호 의원과의 대결 시에서도 51.3%를 얻어 우 의원(25.1%)을 2배 이상 격차로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국민의힘 후보 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 간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41.4%)과 나 전 의원(41.1%)이 초박빙이다. 박 전 장관과 오 전 시장 간 양자 대결 시에도 박 전 장관(39.1%), 오 전 시장(41.5%)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뿐 아니라 양자 대결에서도 박 전 장관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와 YTN 공동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으로 누가 적합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이 26.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그 뒤를 안 전 대표(19.0%), 나 전 의원(15.1%), 오 전 시장(9.4%) 우 의원(7.7%) 등이 이었다.
박 전 장관은 안 대표 또는 나 전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과 안 대표의 양자 구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38.9%가 박 예비후보를, 36.3%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오차범위 안이란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상황이다.
또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의 가상 대결에서도 39.7% 대 34%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현재로선 누구도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야권의 후보 단일화 결과는 물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여권 후보 단일화도 변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혼전이 예상된다는 게 현재 판세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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