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00명이 어때서요?"..'변이' 위협 커져도 무뎌진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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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변이' 감염 증가해도 '외출할 사람은 외출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4명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크게 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80명으로 하루 사이 26명이나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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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공항 이용 승객 84만명..카페·주점은 '북적'
전문가 "집단확산 위험 커져..방역 고삐 조여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엿새 만에 4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설을 앞두고 시민들의 경각심이 떨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변이' 감염 증가해도 '외출할 사람은 외출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4명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크게 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80명으로 하루 사이 26명이나 추가됐다.
이달 들어 방대본이 발표한 감염자 수를 보면 △1일 7명 △3일 5명 △6일 12명 △9일 26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입국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확진자는 줄지 않는 모양새다.
커지는 변이 바이러스 위협에 방역당국은 "이미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80% 이상이 변이이고 프랑스는 이 비율이 20%, 독일도 10%를 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민들의 경계심은 이미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5일간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84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설 연휴 고향방문과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공항 이용객은 예상보다 많아 우려가 나온다.
또 종로와 신촌 등 서울 주요 번화가의 주점·카페는 오후 9시 이전까지 손님이 몰려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신모씨는 "날씨 영향인지 최근 들어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확진자가 1천명대에서 300~400명대까지 떨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외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무증상자 비율 40%↑…"입국제한 국가 늘려야"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주 연속 40%를 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자'가 그만큼 확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무증상자 대다수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n차 감염'의 위험이 크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돼 집단감염 위험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천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국내 수도권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 백신 접종 시기가 많이 늦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확진자가 폭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찌감치 전장 유전체 분석을 넓혀서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정부 대응이 늦다"며 "입국제한 조치도 영국, 남아공, 브라질뿐 아니라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는 항체 치료제도 잘 안 듣고, 백신 효과도 10~30%가량 떨어진다고 할 정도로 큰 위협"이라며 "정부는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국민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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