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보선 기호 정해진 국민의힘..토론 대진표 확정

권오석 2021. 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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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들의 기호 추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서울 나경원·부산 박형준 후보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가운데,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열리는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 4명이 기호 추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1번 박성훈, 2번 이언주, 3번 박민식, 4번 박형준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지난 7일 부산시당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본경선 기호로는 1번 박성훈, 2번 이언주, 3번 박민식, 4번 박형준 후보로 정해졌다. 이들 후보들은 향후 네거티브 공세 없는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약속했다.

박성훈 후보는 “부산 경제는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다. 이번 선거는 부산의 ‘골든 1년’을 되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 시장을 뽑아야 한다”며 “부산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대다. 부산 변화와 혁신, 새로운 정치, 권력 교체의 상징으로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언주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그 정권 교체의 시작이 부산시장 교체이자 사실은 국민의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울 만들어서 일본 남부 시장을 흡수하고 부산을 동북아 태평양 중심도시로 만들 때 대한민국에 변화를 만들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는 첫째 부산 발전, 둘째 내년 대권 탈환의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며 “세 후보들도 훌륭하고 탁월한 분들이지만, 박민식이 될 때 드라마가 되고 감동적인 승리로 부산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이 고전하면 서울도 고전한다. 부산은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면서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서로 도와 부산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다음날인 8일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기호 추첨이 이어졌다. 추첨 결과 1번 오신환, 2번 오세훈, 3번 나경원, 4번 조은희 예비후보로 결정됐다.

오신환 후보는 “기호 1번의 의미는 두 가지다. 국민의힘 후보로 1등이 돼서 돌풍을 일으켜 반드시 승리하라는 의미가 있겠다. 또 하나는 우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서 정권을 반드시 탈환하고 다수 정당이 돼서 기호 1번을 다시 찾아오라는 의미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0년 간 서울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삶의 질 지수도 매우 떨어졌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코로나19 와중에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서울시민에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이 자리 섰다”며 “4명의 후보가 한 팀이 돼 서울시민에 희망을 주고 아름다운 경선을 해서 당에서 멀어진 국민의 다음을 다시 돌리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은 회초리를 들고 싶어 하는데 그 회초리를 같이 들어줄 야권에 대해 신뢰를 아직 못 주고 있다. 경선 과정이 그런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무능한 이 정권이 오만하고 위선적인 실체에 대해서 국민이 심판하고 싶은 선거다”고 했다.

조은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 정권을 심판하고 고통의 수렁에서 눈물을 흘리는 서울시민을 구해야 하는 희망의 선거다”라며 “조은희는 꿩 잡는 매가 되겠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서울시 행정만 10년이 다. 당원 동지, 시민과 함께 꿩 잡는 매가 되겠다. 박영선을 잡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추첨을 마친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1대1로 90분 간 진행하는 맞수토론(3회)과 후보 전체가 참여해 100분 간 진행하는 비전토론(1회) 등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1차 맞수토론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1부 오신환·나경원 후보, 2부 조은희·오세훈 후보가 맞붙는다. 2차 맞수토론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1부 오신환·오세훈 후보와 2부 조은희·나경원 후보가, 3차 맞수토론은 오는 23일 오후 2시 1부 오신환·조은희 후보와 2부 나경원·오세훈 후보 순으로 개최된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4인이 모두 참여하는 비전토론은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1차 맞수토론은 오는 15일 오후 5시 15분에 진행되며 1부 박성훈·박민식 후보와 2부 박형준·이언주 후보가 토론한다. 2차 맞수토론은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1부 박성훈·박형준 후보와 2부 박민식·이언주 후보가, 3차 맞수토론은 오는 22일 1부 박성훈·이언주 후보와 2부 박민식·박형준 후보 순으로 대결한다. 예비후보 4인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비전토론은 오는 25일 오후 6시에 시작한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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