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끝나고 주가 오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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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최근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횡보 국면에 접어들어 설 명절 연휴를 맞게 됐다.
설 이후 상승 랠리를 재개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과거 사례들을 보면 명절 연휴를 끝내고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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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10년 연휴 이후 상승장 많아
과거 흐름 단순 적용은 힘들지만
해외지수 강세 감안 반등 예상도
연휴 중 주요국 경제 지표 주목
상승매력 큰 업종 선별 투자해야
국내 증시가 최근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횡보 국면에 접어들어 설 명절 연휴를 맞게 됐다. 설 이후 상승 랠리를 재개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과거 사례들을 보면 명절 연휴를 끝내고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휴 중 나올 주요국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뒤 코스피·코스닥 양 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의 경우 총 22번 중 14번이 명절 이후 5거래일간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6 대 4의 비율로 상승과 하락을 오간 셈이다. 강세장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지수는 평균적으로 약 1.5% 올랐다. 특히 2017년 추석 연휴 후 3.57%나 뛴 바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며 설 연휴 종료와 함께 1주일 동안 코스피는 5.67% 급락했다. 코스닥도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6번의 상승이 나타났다.
물론 과거 흐름을 단순하게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만 최근 미국의 나스닥, 일본의 닛케이225 등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연초 글로벌 1위를 자랑하던 코스피의 상승 동력은 다소 둔화돼 반등을 기대하는 견해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가 증시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코스피의 60일 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2,860포인트에서 오는 3월 초 3,000포인트 부근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중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양상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상승 곡선의 기울기는 다소 완만하거나, 상당 기간 일종의 박스권에 갇혀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 많다. 한국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과속 질주해왔던 만큼 기업 이익 전망치와 간격을 좁힐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업종·종목 간 수익률이 크게 갈리는 일종의 ‘종목 장세’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폭이 이익 개선 속도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둘 간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주가 상승 속도의 완만한 조정이 두 지표의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속도가 완만한 하향 조정으로 전망되며 상승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연휴 기간 주요국에서 나올 주요 지표 등도 연휴 이후 코스피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유로존의 경제 전망 수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보고서 내용 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혼재한 상황에서 연휴 전후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의 호조 또는 부진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라며 “현재의 지수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호재보다는 악재 변수에 예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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