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제발 쉬세요"..'귀성객 지원' 대신 '방역·안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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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기간 귀성객 수송을 지원하던 정부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설 연휴간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귀성만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약 32.6%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명절 기간을 기점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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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버스연장 않기로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매년 명절기간 귀성객 수송을 지원하던 정부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설 연휴간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귀성만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의 취식이 금지되고 명절 때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징수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의 핵심은 방역과 안전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대책기간 5일간 하루편균 438만명, 총 2192만명의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약 32.6%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명절 기간을 기점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일일 확진자수가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불안한 국지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교통시설 이용 과정 등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제1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들 이동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 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간 전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 등을 적극 활용해 이용객 분산도 유도한다. 대중교통 수단의 방역활동을 위해서는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제한하고, 버스와 항공은 창가좌석의 우선 예매를 권고한다. 모든 운행 수단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또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자동차 등이 참가하는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도 전국 각사 서비스센터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Δ설 맞춤형 방역수칙 메시지 홍보 강화 Δ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 집중 단속 Δ폭설 등 비상상황 대비 강화 Δ교통량 분산을 위한 국도 임시 개통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설 연휴 귀성, 귀경객을 위해 늘렸던 노선버스 증차와 지하철 운행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귀성, 귀경, 여행 등이 혼재된 12일 오후 2~3시, 귀성이 집중되는 11일 오전 9~10시로 예측됐다.
코로나19로 교통량이 감소해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도 짧아질 전망이다. 귀성 때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40분, 서울~광주 4시간 20분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설 대비 각각 2시간 10분, 2시간 30분 단축되는 것이다. 귀경 때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광주-서울 모두 귀성 소요 시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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