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 뒤늦게 '발동동'.. 국내 제품도 2022년 상반기 출시 [연중기획-포스트 코로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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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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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공무원 적극적 행정 걸림돌
국내 제약사들 복제약 위주 성장
신약 개발 역량·경험치 크게 부족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첫 접종이 이뤄진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었다.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도 개발돼 곳곳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얀센, 노바백스의 백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개발에 늦은 편이다. 내년 상반기 국산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전망된다.
국내 백신 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제약사는 복제약 위주로 성장해 신약 개발 역량과 경험치가 부족했다. 신약 개발을 뒷받침할 기초과학 연구 기반도 부족하다. 노벨상 과학 분야에서 일본은 수상자가 24명인데, 한국은 한명도 없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꾸준히 지원하고, 기초과학 투자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50주년 온라인 서밋에 참석한 라파엘 라이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이 1년여 만에 개발된 것은 수십년에 걸친 조심스럽고 신중한 기초과학 연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장 효용성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연구도 꾸준히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개발 백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한발 늦었다. 미국은 ‘초고속 작전’팀을 만들어 전권을 부여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회사에 사전 구매 형태로 약 15조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반면 우리는 백신 선구매에 주저했다.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는 해명이었지만, 실상은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12월 접종이 시작됐으나 우리는 계약조차 제대로 체결하지 못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여론이 악화하자 뒤늦게 계획했던 4400만명분에 12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는 백신 선구매 관련 법적 근거나 예산 근거도 없다”며 “신종플루 유행이 끝난 뒤 백신이 남자 국정감사 때 예산을 과소비했다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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