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신규확진 400명대.. 코로나 재확산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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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400명대로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4일 451명 이후 엿새 만이다.
정부는 설 연휴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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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1에 근접" 우려
부천 승리제단發 확진자 96명
2020년 서울 상점 매출 9조원 감소
거리두기로 요식업 타격 가장 커
서울 버스승객 전년比 24% 줄어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4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4일 451명 이후 엿새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200명대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300명대를 회복했고, 다시 400명대로 증가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설 연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가족, 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가족이 만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 화천군에서 수도권 주민이 설을 앞두고 가족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주민 261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7명이 추가 감염됐다. 전남 순천시에서도 가족 모임 참석자 16명이 모두 확진됐고, 울산·경북에서도 가족 모임 뒤 15명이 감염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 추석 직전 환자 수는 80명 정도였는데, 지난 4∼10일 1주간 확진자는 34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이달 14일까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 조처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설 연휴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서울의 상점매출은 약 9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9%가량 하락한 수치다. 서울시가 신한카드, KCB 등과 함께 2019년 대비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한식(2조6000억원), 양식(4000억원), 중식(2000억원), 기타 요식(1조1000억원) 등 요식업 분야 매출 타격이 심각했다. 학원은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5411억원, 의류업은 5140억원 감소했다. 면세점,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업종과 유흥업소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50% 이상 급감했다.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감소로 지난해 서울버스의 승객 수도 전년 대비 4억6342만명(24.1%)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늘길이 막혀 공항버스 승객 수는 85.4% 줄었고 지난해 5월의 경우 99.1%까지 감소해 일부는 폐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경·안승진 기자, 부천=강승훈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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