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기본시리즈' 설파.. 이낙연·정세균은 '텃밭 호남행'

김민순 2021. 2.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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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설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연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시리즈' 설파를 이어가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정작 기본이 없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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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설 민심 잡기'
李지사, 국민의힘 기본소득 비판
본격적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
李대표, 나주 한전공대 부지 방문
핵심 지지층 잡아 반전 기회 노려
丁총리, 광주시청서 코로나 회의
선별진료소 방문 지역민심 살펴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설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연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시리즈’ 설파를 이어가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정작 기본이 없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그는 “‘기본’ 없는 기본소득은, ‘갈비 없는 갈비탕’처럼 형용모순이자 대국민 속임수”라며 “기본소득의 핵심개념은 ‘공유부를 모두에게 공평하게’인데, 기본소득이 당의 제1정책이라면서도 당이나 당 소속 정치인들은 차등과 선별을 중심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한 이 지사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앞서 “고인 물은 썩게 마련”,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며 이 대표와 정 총리에 정면대응한 바 있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지역 의료계와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정협의체 협약을 체결하며 도정을 챙긴 이 지사는 연휴기간에는 별도의 외부일정 없이 ‘기본시리즈’ 등 정책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대표와 정 총리는 나란히 ‘호남행’을 택했다. 자신들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자 핵심 지지층이 포진한 호남지역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와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을 찾아 설 성수품 물가를 점검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사면론’으로 타격을 입은 이 대표는 지지율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 총리는 출렁이는 지지율을 상승세로 전환,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지역 현안인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입법 의지를 밝혔다. 11일에는 전남 순천의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한다. 이 대표는 이날 호남 방문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숙원인 여순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야당도 힘을 합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광주형 일자리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민심을 살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행을 알리면서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그분께 정치를 배웠다. 그리고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고 적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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