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5조원 기부 어떻게?..카카오 크루 6000여명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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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기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기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기준 김 의장이 갖고 있는 카카오 주식 가치만 11조원에 육박한다.
실제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김 의장이 이끄는 사회 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 위원회'를 통해 '1기 펠로(혁신가)' 선발에 나선다.
김 의장이 말하는 크루는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 임직원 6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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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제 고민 시작한 단계"
구체적인 사안 두고 임직원 모임 ‘이례적’
이틀 사이 10조→11조…주가 따라 금액 변동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기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기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장은 국내 기업인 중에서도 손에 꼽는 주식 부호다. 또 국내 재계에서 수조원 단위로 개인 재산 기부를 약속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10일 기준 김 의장이 갖고 있는 카카오 주식 가치만 1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8일 발표할 때만 해도 카카오 주가는 45만7000원이었는데 이틀 사이 7%가량 오르면서 48만9500원이 됐다. 애초 기부 규모도 10조원의 절반인 5조원으로 예상됐으나 앞으로 주가 방향에 따라 금액은 계속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벌써 김 의장의 기부 방식을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을 직접 모아 이들을 후원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김 의장이 이끄는 사회 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 위원회’를 통해 ‘1기 펠로(혁신가)’ 선발에 나선다. ‘혁신가’들은 2년간 월 200만원씩 지원받으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에 따라 각종 공익 활동을 한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임팩트 재단이 혁신가를 선발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내용이다"라며 "방향이나 목적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김 의장의 기부는) 최근 결정 난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장도 앞서 기부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다"라며 현재 구상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의장은 대신 임직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와 관련해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이 말하는 크루는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 임직원 6000여 명이다. 카카오는 임직원들을 가리켜 ‘크루(krew)’라고 부른다. 선원(crew)과 카카오(kakao)를 합쳐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항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이는 시기,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곧 공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6000여명 모두 모이기보다는 지원을 받아 선별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장이 이처럼 특정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금까지 송년회 등에서 편하게 얼굴 보며 소통하는 자리는 종종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안을 갖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주로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이었다"면서 "이번 기부 결정이 워낙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기부의 방향성, 방식 등에 대해 직원들과 직접 논의하겠다는 취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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