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매듭지었는데..이번엔 인사평가제도 '셀프디자인'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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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 최고경영층들이 SK하이닉스 내에서 불거진 초과이익배분금(PS) 지급 비율 논란을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다.
셀프디자인은 SK하이닉스가 2018년 도입한 인사평가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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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CEO까지 나서 성과급 논란 매듭지었지만
성과급 논란 봉합 국면서 기술사무직노조 반발
"인사평가제도 ‘셀프디자인’ 불합리" 주장
勞 "법 판단 따를 것" vs 使 "폐지 계획없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 최고경영층들이 SK하이닉스 내에서 불거진 초과이익배분금(PS) 지급 비율 논란을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복수노조 체제인 만큼 ‘절반의 성공’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달리, 기술사무직 노조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 노조는 인사평가제도를 두고도 견해차가 커 단기간 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사측과 진행한 성과급 문제 관련 설명회는 별다른 진전 없이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복수 노조 체제다. 2018년 대졸 연구개발(R&D) 직군 중심으로 설립된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로 구성된다. 이 중 정식 교섭단체는 전임직 노조다.
앞서 지난 4일 SK하이닉스와 전임직 노조는 PS 산정 기준 지표를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하고, 10일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했다. 또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무상으로 받는 안과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구성원들이 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정식 교섭 단체가 아닌 만큼 사측과 전임직 노조가 끌어낸 합의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술사무직 노조 측은 "5년간의 EVA 산식 공개와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술사무직 인사 평가 제도인 ‘셀프디자인’을 두고 노사 견해차가 크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셀프디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설문은 사측을 상대로 진행할 집단소송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술사무직 노조 측은 설명한다.
셀프디자인은 SK하이닉스가 2018년 도입한 인사평가제도다. 임원이 연봉에 포함된 업적급 적용률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골자로, 기술사무직 위주로 적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2017년 사내에서 고과 평가 방식 개선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고, 고민 끝에 2018년 일부 조직에 파일럿 형식으로 도입한 이후 2019년, 2020년까지 해마다 변화를 주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사무직 노조는 제대로 된 직원 동의 없이 해당 제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봉이 불합리하게 삭감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진정을 냈다.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관 요청도 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단기간 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셀프디자인은 바꿀 마음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에 논할 게 없으니 법의 판단에 따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업 인사평가에서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던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개선하는 과정에서 셀프디자인이 생겼다"며 "인사제도는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구성원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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