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신경쓰이는데 모리 회장 실언까지..첩첩산중 도쿄올림픽

장영락 2021. 2.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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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사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NHK가 올림픽 후원사 70곳을 대상으로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한 54개사 중 36개사가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단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합동 임시 회의를 12일 개최해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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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회장 실언에 후원사 보이콧 움직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모리 요시로(사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지 않아 대회 운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도쿄올림픽을 총괄 진두지휘해야 할 인물의 실언이 불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특히 모리 회장의 발언을 두고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후원사들마저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진=로이터
10일 일본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날 모리 회장 발언과 관련 “완전히 부적절하고 IOC 공약과 올림픽 개혁에 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당초 IOC는 모리 회장 사과로 사태를 정리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입장을 바꾼 것.

앞서 모리 회장은 I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던 중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는 실언을 해 논란에 빠졌다.

올림픽 후원사들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NHK가 올림픽 후원사 70곳을 대상으로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한 54개사 중 36개사가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대회의 비전인 ‘다양성과 조화’에 반한다.”, “남녀평등을 주창하는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해 부적절하다”라는 등의 지적도 나왔다.

다만 ‘현시점에서 스폰서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한 42개사가 모두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모리 회장 발언 직후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무더기로 사퇴하는 등 연내 개최를 기대하고 있는 일본 의중에 반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후원사들까지 등을 돌릴 경우 개최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모리 회장이 직위를 계속 맡아주기를 바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별다른 대응도 없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합동 임시 회의를 12일 개최해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여전히 모리 회장이 다시 사죄를 해 여론을 진정시킬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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