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 유통업계, 올해는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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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유통기업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온라인 채널 활용, 신규 점포 오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등이 올해 유통업계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고정비가 추가 절감되면서 올해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이 최소 170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백화점 3사가 모두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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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점 구조조정, 신규출점으로 외형확장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유통기업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집밥 트렌드에 식재료를 취급하는 대형마트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백화점과 면세점 등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온라인 채널 활용, 신규 점포 오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등이 올해 유통업계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고 바르는데 덜 쓰고 먹는데 지갑 열고
백화점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2%, 36.9%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이 1조7504억원, 1986억원으로 9.5%, 45.8% 줄었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비중이 큰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1%나 급감했다.
백화점의 대부분 매출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 명품과 해외패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가전·가구 등 리빙 장르는 잘 팔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객이 어려웠던 점이 실적 부진의 이유다.
면세점의 경우 입출국 제한으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했고, 중국인 보따리상도 국내 면세점 대신 하이난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반면 대형마트는 내식 수요로 식료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조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다. 영업이익은 2371억원으로 57.4% 급증했다. 9개 점포를 리뉴얼해 기존점 매출이 1.4% 증가했고, 대용량 식료품이 잘 팔리면서 트레이더스 매출도 23.9% 뛰었다. 롯데마트는 점포 구조조정으로 매출은 4.6% 감소했지만,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부진점 정리하고 신규점 조기안착
백신 상용화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체질개선,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 등이 가라앉은 업계 분위기를 띄울 방책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구조조정 및 효율화 작업으로 전열을 재정비한다. 신영증권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고정비가 추가 절감되면서 올해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이 최소 170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은 온라인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것도 롯데의 과제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쇼핑몰을 하나로 합쳐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백화점 3사가 모두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현대가 오는 26일 여의도에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더 현대 서울'을, 롯데가 6월 쇼핑몰형 백화점 동탄점을, 신세계가 8월 지상 43층 높이 (대전)엑스포점을 연다. 3사 모두 '초대형화', '1등 전략'을 내세운다. 각각 서울 서부지역 최고 백화점, 경기 남부 최대 쇼핑시설, 충청지역 소비자를 아우르는 신흥강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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