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회장 선거 불꽃 경쟁..'상호 비방과 억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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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포스트 박용하'를 노리는 후보자들간 상호 비방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상의 회장 선거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 갑자기 3년 치 밀린 회비를 납입하거나 신축회관 특별회비 기탁자가 늘어나고 있어 금품을 이용한 선거개입 의혹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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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희, 박정일, 이용규, 이영완 4명 출사표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포스트 박용하'를 노리는 후보자들간 상호 비방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회비 납부자와 특별회비 기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회비대납과 금권선거 의혹을 사고 있다.
11일 여수상공회의소와 상공인들에 따르면 현재 여수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김철희 ㈜대신기공 대표(66), 박정일 ㈜영동이앤씨 대표(63), 이용규 퍼시픽기계기술㈜ 대표(68), 이영완 ㈜엘지테크 대표(67) 등 4명이다.
여수상의 회장 선거는 오는 24일 2200~2300명의 회원들이 의원선거를 통해 40명의 의원을 선출한 후 3월 3일 선출된 의원들 중 여수상의 회장을 선출한다.
따라서 이들이 상의 회장이 되려면 먼저 상의 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
이들은 상의 회장 출마의 변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여수상의의 미래비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상의 회장에 오르기 위해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흠집을 내는 등 지지세 확보에 혈안이 돼 불·편법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있다.
또 40년이 넘도록 여수에 살고 있는 후보에게 여수가 고향이네 아니네 고향을 운운하고, 지금은 여수국가산단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한 이에게 어린 시절을 들먹이며 흠집을 내고 있다.
특히 상의 회장 선거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 갑자기 3년 치 밀린 회비를 납입하거나 신축회관 특별회비 기탁자가 늘어나고 있어 금품을 이용한 선거개입 의혹마저 일고 있다.
대한상의 표준정관에 따르면 회비와 특별회비 액수에 따라 선거권 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일부 몰지각한 회원들이 많은 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회비와 특별회비를 기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평소 120여명이던 여수상의 회원수가 최근 140~150여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1월 10일까지 5명에 약 3억5000만원이던 신축회관 특별회비 기탁자는 최근 10여명이나 더 늘어났고, 기탁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장 입후보자들이 앞에서는 하나같이 소통과 화합을 외치고 뒤로는 비방과 불·편법을 일삼고 있다는 증거다.
여수상의 한 회원은 "이번 회장 선거를 보니 회장 못해서 정신 못차린 사람들만 모인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누가 상의 회장에 당선되든 반목과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형님, 동생하고 살던 사람들이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서로 헐뜯고, 불·편법을 쓴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제발 정신 차리고 여수상공회의소 회원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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