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판다 만나려면 사전예약 하세요 [언택트 설]

거리두기 하며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롯데월드 '랜선 박물관' 프로그램 선봬

에버랜드 판다월드 아기판다(푸바오·오른쪽)와 어미판다(아이바오).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세배하고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풍경을 앗아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5인 이상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가족 단위로 가볍게 나들이하며 설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이 많다. 가까운 놀이동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조금이나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 ‘귀염 주의보’ 발령

요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끄는 동물이 아기판다 ‘푸바오’다.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서 마치 아기처럼 놀아 달라고 조르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지난해 12월 16일 공개되자 최근까지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7월 20일 국내 최초로 태어난 암컷 판다 ‘푸바오(福寶)’는 ‘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4일부터 판다월드에서 소규모 인원이 사전예약제로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 앱 ‘레니찬스’로 신청하면 된다. 설날 연휴에는 판다월드, 판다빌리지(조형물), 우주관람차(영상) 등에서 만나는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연휴 기간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도 매일 2회씩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다.

#안전하게 즐기는 롯데월드 ‘집콕! 랜선 박물관’

롯데월드는 서울 송파구 소재 박물관들과 ‘집콕! 랜선 박물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9개 박물관 중 5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송파구 문화체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수료증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학교 방학과제로 제출할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겨울 세시풍속을 알아보고 미니 윷과 ‘귀신을 쫓는’ 뜨끈뜨끈한 팥 주머니를 만드는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온라인 교육 영상과 키트로 아이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겨울 동화 체험존에서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고 전래동화 속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포토존과 지게, 절구, 맷돌 등의 체험활동도 마련된다. 예로부터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에서는 새해 소원을 담은 알밤 소원지를 달며 설날을 보낼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는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가 마련돼 화이트, 네온, 은하수 컬러가 파크 곳곳을 수놓는 포토존에서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