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코로나19·AI 확산 갈림길.. 전남 지자체들, 방역 초비상

한승하 2021. 2.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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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앞두고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초긴장 상태다.

 방문 자제와 호소에도 고향을 찾을 귀성객들과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이어질 전망에 '코로나19'는 물론 조류독감(AI) 등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군도 지난달부터 '모두 멈춤'을 펼치며 고향 방문 자제 호소,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설 명절에 대비해오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교통, 생활쓰레기, 상하수도, 보건지료, 재난재해, 가축질병방역 등 8개 분야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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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방역에 만전
전남 광양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블루투스 마이크 넘어 새해 덕담 나누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서 한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덕담을 마이크로 녹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 앞두고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초긴장 상태다. 방문 자제와 호소에도 고향을 찾을 귀성객들과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이어질 전망에 ‘코로나19’는 물론 조류독감(AI) 등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일 해남군과 완도, 신안군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해 가동한다. 재난∙안전대책, 가축질병, 산불, 교통, 청소, 보건, 급수공급 등 7개 분야로 종합상황실을 편성, 비상근무에 나선다.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연휴 기간에도 운영되며, 확신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 또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AI 등 가축질병 차단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이어 15일에도 축산농가와 관련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 등 근무자의 고국 방문 자제지도와 함께 귀성객 등 외부인 축산농가 출입 차단, 의심상황 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가축질병 상황실도 운영한다.

완도군도 지난달부터 ‘모두 멈춤’을 펼치며 고향 방문 자제 호소,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설 명절에 대비해오고 있다. 여기에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 대책 추진으로 각 읍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귀성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고향을 방문하고, 역귀성객은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전남 담양지역 어르신들이 자식들에게 보내는 1분 짜리 짧은 영상이 8일 공개돼 코로나19로 애태우는 자녀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담양군 제공
또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읍면 ‘안심 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문을 인증하는 ‘귀성객 자율 신고제’를 운영하고, 각 마을이 주체가 되는 ‘마을 지킴이 방역 봉사단’을 구성해 귀성∙역귀성 명단 파악 관리 및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군민과 관광객 접촉 최소화를 위해 테이블 분리를 실시하는 안심식당 지정∙운영과 여객선터미널 출입구 발열 체크 실시, 마스크 미착용 시 승선 거부 조치, 소독 등 여객선 특별 방역도 추진한다.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안군 역시 같은 기간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교통, 생활쓰레기, 상하수도, 보건지료, 재난재해, 가축질병방역 등 8개 분야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11일부터 각 읍면 선착장 및 목포 북항 등에 발열측정소를 운영하고, 관광지∙인구밀집지역에 방역관리요원을 배치해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암태남강, 안좌 복호 및 각 읍∙면 선착장에 특별 수송 근무자를 배치해 안전한 귀성길을 돕는다.
목포시는 ‘이번 설, 만남 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세요’를 설 메시지를 정하고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한 분야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 중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비상근무반 편성을 비롯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상시 가동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선별진료소 7개소에서 진단검사 등 핵심 방역 기능을 평상시와 같이 유지한다.

주요 관문인 목포역, 버스터미널, 연안여객선 터미널은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해 유증상자를 차단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나주시 또한 20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교통, 물가안정, 연료공급, 도로 복구, 생활쓰레기 수거, 재난∙안전사고 대응, 보건∙진료, 생활민원 처리, 가축 전염병 대책 등 13개 반으로 구성됐다. 분야별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목포=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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