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무덤 부족' 이탈리아..시체 파내고 '묫자리' 팔아치운 일당

김현지A 기자 2021. 2. 1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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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시신을 매장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기존 시신을 불법으로 옮긴 공동묘지 근로자들이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공동묘지 근로자 3명이 해안가 리조트 내 공동묘지에 고인을 안치하는 조건으로 유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해당 리조트 내 공동묘지에서 유료로 시신 매장 공간을 마련해주는 불법행위가 횡행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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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사진=트위터

이탈리아에서 시신을 매장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기존 시신을 불법으로 옮긴 공동묘지 근로자들이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공동묘지 근로자 3명이 해안가 리조트 내 공동묘지에 고인을 안치하는 조건으로 유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이 묘지에 몰래 설치한 보안카메라에 의해 적발됐으며 공모죄, 묘지 훼손, 시신 훼손, 불법 폐기물 처리와 횡령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해당 리조트 내 공동묘지에서 유료로 시신 매장 공간을 마련해주는 불법행위가 횡행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한 주민은 친인척의 묘지가 다른 묘지로 바뀐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묘지가 폐쇄된 밤에 활동했다. 용의자들이 불법으로 옮긴 관은 곡괭이로 부서지고 시신은 드러나 있었으며 보석들은 사라져 있었다.

가디언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렸고 심지어 태우기도 했다.

이탈리아 남부 묘지에는 무덤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관이 수년간 창고에 쌓여 있기도 했으며 코로나19(COVID-19)로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묘지의 공간이 부족해지자 최근 사망한 사람들의 유족들은 고인을 무덤에 안치하기 위해 고액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남부 시칠리아의 칼타니세타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무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복권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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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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