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쿠데타 일으킨 미얀마 군부 지도자 즉각 제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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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 지도부를 즉각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 따라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부를 향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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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차 제재 대상 확정"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 지도부를 즉각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연설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구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새로운 행정명령을 승인했다"며 "쿠데타를 지휘한 군 지도부와 그들의 사업적 이익, 가까운 가족 구성원을 즉각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 따라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1차 제재 대상을 확정하겠다"며 "강력한 수출 통제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또 "버마 정부에 이익이 되는 미국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버마인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의료, 시민사회 단체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부를 향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점령한 권력을 포기하고 버마 사람들의 의지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의 민주화 세력은 1988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지정한 국명인 미얀마 대신 버마란 명칭을 선호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했다.
하지만 군부는 이 총선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수도승과 간호사 등 평범한 미얀마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은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오후 8시~오전 4시 양곤과 만달레이에서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우리는 버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큰 경각심을 갖고 지켜봤지만 현재 미국의 군사적 역할(의 필요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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