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흰 소띠 해..1호 백우(白牛) 태어났다!
[앵커]
신축년 올해는 흰 소띠 해입니다.
앞서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흰 소, 백우(白牛)를 농진청에서 복원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올해 들어 첫 1호 백우가 태어났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남도 함양에 있는 농진청 가축유자원센터.
털이 누런 황우와 털이 흰 백우들이 축사를 나와 햇볕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집이 작은 새끼 백우 1마리는 추위 때문인지 자주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바로 흰 소띠의 해, 신축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1월 9일 태어난 1호 백우입니다.
털이 하얀 1호 백우가 털이 누런 황우, 즉 대리모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김성우 /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 연구사 : 수정란 이식이라는 기법을 통해 태어났고요. 원래 엄마에서 유전적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수정란을 황우에 이식해서 분만한 송아지가 1호 송아지입니다. (대리모인가요?) 네. 황우는 대리모이고요.]
백만 분의 1이라는 확률로 희귀하게 태어난다는 백우.
1호 백우는 수컷입니다.
지난달에 태어난 2021년 1호 송아지죠, 백우는 지금 저 안쪽 축사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1호 송아지에 이어서 2호 백우가 이달 말쯤 태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본격 시작된 희귀종인 백우 복원 작업.
백우는 친자관계가 뚜렷한 특성 때문에 털색 연구 소재로, 또 줄기세포 연구 등 한우의 생명공학 연구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허태웅 / 농촌진흥청장 : 올해가 신축년 흰 소의 해입니다. 때마침 흰 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 흰 송아지가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1마리가 추가로 태어나면서 현재까지 복원된 백우는 모두 26마리가 됐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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