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탄핵 변론 돕겠다" 변호인 벌써 80명 넘어서

김은정 기자 2021. 2.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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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될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 변론을 돕겠다고 나선 변호사가 10일 기준 80명을 넘었다. 판사 출신 변호사는 “국회의 탄핵소추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법조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오른쪽)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연합뉴스

변호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요즘 하루에도 30명 넘는 변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호인단에 참여하겠다고 연락을 준다”며 “임 부장판사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현재 속도라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변호인단 규모(122명)와 맞먹는 매머드급 변호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정진경·차기환 변호사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사법시험 10회(1969년) 출신의 80대 변호사부터 변호사시험 6회(2017년) 출신 30대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변호사들이 변호인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 변호사는 본지 통화에서 “임 부장판사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성근 탄핵’ 발언 보도 등을 보고 화가 나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는 현재 변호인단 구성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국회 탄핵 소추안에 대해 헌재에 제출할 반박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설 연휴 후 정식 변호인단이 꾸려지면 헌재 변론 계획 등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판사의 윤근수 변호인은 “모든 변호사들이 공개 변론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작년 초 무죄가 났던 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 의혹 사건 1심의 변론을 맡았던 윤병철·김경수 변호사 등이 주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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