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서 "대남·대외 사업 논의"..경제난 극복 총력
[앵커]
북한이 지난 8차 당 대회와 유사한 방식의 당 전원회의를 이어가면서 이틀째에는 대남, 대외사업 부문을 논의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주목됩니다.
한편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 TF를 만들고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흘째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이틀 차에는 경제와 문화, 군수 분야 등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군대와 군수공업부문의 전투적 과업과 함께 대남, 대외사업 부문의 활동 방향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8차 당 대회 때처럼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는데, 최종 결정문에는 대남, 대미 메시지가 담길지 관심입니다.
[정대진 /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 강한 군사력 카드라는 것이 이미 일정수준 이상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대내 결속과 대외 압박에서 가장 효과적인 카드이기 때문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쉽게 거두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난관을 타개하고 경제건설과 인민 생활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김 위원장의 통 큰 작전을 회의 참가자들이 열심히 새겨들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 농사의 성패가 달린 영농물자를 제때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강조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경제문제에서는 내각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준 것이 눈길을 끕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경제 사업의 성과는 경제지도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달려있다면서, 경제사업을 대담하고 혁신적으로 전개하도록 당에서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이 계획 작성 단계에서부터 맞물림을 잘 할 뿐 아니라 경제작전과 지도에서 주먹구구식의 그릇된 일본새를 바로잡을 데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또 북한식 경제발전 TF팀으로 추정되는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를 언급하며 그 역할을 높이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해 경제난 돌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방증했습니다.
북한은 회의 종료 일자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규모만 줄었을 뿐 형식과 내용 면에서 '8차 당 대회'와 흡사한 이번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과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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