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부상 속출,거세지는 국제사회 압박
[앵커]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 요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를 돌려놓으라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수도 네피도의 민주화 시위 현장입니다,
시위에 참가했던 19살 여성이 갑자기 힘없이 쓰러집니다.
진압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헬맷에 구멍이 났고, 머리엔 총상을 입었습니다.
고무탄을 맞은 시위대 여러 명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계엄령 사흘째 전국에서 민주화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는 주로 20대 젊은이들이 주도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2015년 이후 정치적 자유를 경험한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는 겁니다.
[모 미얏 테잉/양곤기술대학 : "모두가 지금은 두렵지만, 이렇게 평생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두렵지만 평화적으로 시위를 해야합니다."]
미국은 구금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군부가 거절한 사실을 공개하고, 쿠데타 관련자들이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부무 대변인 : "미국은 군부가 권력을 포기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하며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하고 모든 통신 규제를 해제하고 폭력을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쿠데타를 강력 규탄하고 군부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와 교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웅 산 수 치는 쿠데타 며칠전 군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을 해오면서, 쿠데타를 예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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