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때까지 도와야죠"..폐지 모아 20년째 기부
[KBS 울산]
[앵커]
요즘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요, 폐지를 모아 20년째 기부를 하고 있는 80대 할아버지가 있어 나눔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폐지를 모으는 85살 안덕모 할아버지.
추운 날씨에 하루 10시간씩 폐지를 줍는 것이 고되지만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기부할 생각에 힘든 것도 금세 잊어버립니다.
[안덕모/중구 태화동 : "마음이 즐거우니까 힘든지 몰라요. 내가 하기 싫으면 이런 일 못합니다."]
이렇게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주위에 사랑을 나눈지 벌써 20년째.
최근 몇 년간 폐지 가격이 떨어져 본인 사비까지 보태 기부하고 있는데, 올해엔 180만원 상당의 쌀 10kg 60포대를 사 힘든 동네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예전에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을 때 어머니가 주변으로부터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나중에 남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기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안덕모/중구 태화동 : "내가 먹고 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은 그 없는 사람들 도와야되겠다는 그러한 생각이 들어서..."]
나눔을 실천해 더 행복하다는 안덕모 할아버지가 20년을 이어온 선행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안덕모/중구 태화동 : "이 나이에 남을 도운다고 하는 그 자체가 내 마음이 굉장히 기쁘잖아요. 내가 건강할 때까지는 이걸 지속하고싶어요."]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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