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안철수 공세로 전환..단일화 앞두고 힘 빼기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두 예비후보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적극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법관 탄핵 사태를 빌미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론을 제기하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지난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그 당시 국민의당이 서른 표 정도를 몰아주면서 통과가 됐는데,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었거든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가세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어제) : 당시 약 40여 석의 그 당의 찬성이 없었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명 동의안이 통과될 수 없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 본인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정권 탄생에 기여 했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긴 한데 이전보단 공세 수위가 높습니다.
갑자기 공격당한 안 대표는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지난 8일) : 당시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의한 사안들이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교체의 발판을 함께 마련하자고 입을 모으던 나경원·오세훈 두 예비후보의 공세 전환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을까?
최근 판세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세 명 모두 뒤지긴 하지만 그나마 안 대표 격차가 제일 적습니다.
제 3지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만약 안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와 또다시 단일화 경쟁을 벌릴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안 대표가 '단일화 본선'에 오르기 전에 미리 힘을 빼놔야 한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나경원·오세훈 두 예비후보끼리 경쟁도 과열되면서 밖으로는 안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공세도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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