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자주독립 주역 '설향'에 도전..신품종 경쟁 치열
[KBS 대전]
[앵커]
이제는 겨울 제철 과일의 대표주자 하면 감귤보다는 '딸기'를 많이 꼽는데요.
과일시장의 판도를 뒤바꾼데는 국내 점유율 90%를 차지하던 일본 품종들을 싹 밀어낸 '설향' 품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설향' 품종에만 편중되면서 차세대 딸기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인 한 딸기농가입니다.
윤기가 도는 붉은색의 단단한 딸기.
바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설향' 딸기입니다.
현재 설향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5%.
시중에서 판매되는 딸기의 대부분이 이 품종입니다.
지난 2003년 논산딸기시험장이 만든 설향은 당시 국내 점유율 90%를 넘나들던 일본 딸기를 단박에 밀어내면서 '딸기 자주독립'의 신화를 썼습니다.
설향을 앞세운 국산 딸기는 여세를 몰아 오렌지와 체리 등 수입과일에 이어 최근에는 감귤까지 따돌리고 겨울 제철 과일 시장의 1인자로 올라섰습니다.
[김한경/딸기재배농민 : "누구나 다 재배를 쉽게 하고 수확량이 많기때문에...여러사람이 (재배를) 할 수 있으니까 국민딸기가 된 것이거든요."]
하지만 너무 한 품종에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우려에 신품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한 향과 복숭아 맛이 특징인 신품종 '하이베리'와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쉽게 재배가 가능한 '레드폭스' 등 16개의 차세대 신품종이 시험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승복/홍성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장 : "생식용 딸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용도 있고 장식용도 있고... 수요에 맞게 새로운 품종들이 계속 개발되고 또, 현장에서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사실상 설향의 독점체제였던 국내 딸기시장에 새로운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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