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 주범 '플라스틱 제로화' 시동
[KBS 부산]
[앵커]
정부가 바다 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쓰레기를 10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바다, 어떻게 만들까요?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업하다 떠내려간 '나일론' 폐어망, 썩는 데만 최대 수백 년이 걸립니다.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11만8천 톤가량인데 절반 가까이가 어선 어업과 양식업에서 발생합니다.
친환경 어망을 만드는 한 공장입니다.
그물을 짜기 위한 실을 뽑아내는데, 석유에서 추출한 '생분해 수지'를 원료로 씁니다.
바다에 버려도 2년 정도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시작됩니다.
'썩지 않는'나일론을 대체한 겁니다.
공정을 마친 뒤 강도를 측정해봤더니 나일론 원사 못지않습니다.
또 잘 엉키지 않아 조업도 쉬워졌습니다.
[문창영/생분해 어구 생산업체 대표 : "후처리 공정, 즉 대게를 (그물에서) 떼어낼 때 손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손쉽게 떼어낼 수 있어서 (대게 다리가 떨어지지 않아) 상품성도 좋아졌습니다."]
세계 최초 생분해성 어구를 개발한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성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추기 위해 원료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박수봉/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참조기, 꽃게를 대상으로 한 어획 성능 실험에서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우수하고,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도 40%까지 보조금을 줘 올해 어선 4백 척에 생분해성 어구를 보급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도 올해 2천130만 개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5천5백만 개 모두를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바꿉니다.
[황혜진/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주무관 : “스티로폼 알갱이 발생을 줄이는 거거든요. 스티로폼 부표의 알갱이가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이 쉽게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부표' 소재 개발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친환경 어구와 부표 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보증금제와 어구 실명제도 도입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 장준영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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