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지구 개발 놓고 주민 갈등..전주시는 불가 재확인
[KBS 전주]
[앵커]
최근 전주지역 아파트 경기가 과열되면서 곳곳에서 신규 단지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거셉니다.
주민간 갈등도 빚고 있는데 난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주시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사이에 있는 용정마을, 여의지구입니다.
6년 전 전주시와 전북개발공사가 신시가지를 조성하려다, 난개발 논란에 휩싸이면서 포기했습니다.
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 했던 건데, 이 지역 계획 인구를 훌쩍 넘어설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대에 주변 도로가 마비될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의지구를 다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공공기관이 아닌, 일부 주민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대형 건설업체를 끼고 역시 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겁니다.
[박인선/여의지구 개발 추진 위원장 : "토지주들이 지금 부담해서 하기는 정말 어려운 거고 대형 건설사가 그래도 이런 선투자를 해서 한다고 하니 토지주들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쪽 주민들은 높은 위험성 등을 이유로, 공공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만균/여의지구 개발 반대 대책위원장 : "민간 개발자를 못 믿는데 시공사를 어떻게 믿습니까, 3천억 (원) MOU는 허상입니다. 허상은 깨지면 끝납니다."]
과거 난개발 논란을 빚었던 전주시는 도심 공동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련산, 전주역 역세권 개발처럼 소송까지 가더라도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임명규/전주시 신도시사업과 과장 : "전주시가 전국에서 4번째로 주택보급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안정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이런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여의지구 개발은 대한방직 터 등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난개발과 투기 세력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주시의 주도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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