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이어지려면..연계 교통망 '필수'
[KBS 전주]
[앵커]
전북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점검, 오늘은 어제에 이어 전북의 하늘길, 진단해 봅니다.
공항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거점 항공사만큼 중요한 게 바로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한 배후 교통망인데요.
조선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해 2천 5백만여 명이 이용하는 영국의 한 공항.
이곳은 런던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탠스테드 공항입니다.
지난 천9백 66년 개항한 이래 저가 항공사만 20여 곳이 취항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루턴공항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싼값에 저비용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습니다.
[제니 안도노바/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이용객 : "여기서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고 또 다른 공항보다 저렴하고 오랫동안 줄 서거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공항을 이용합니다."]
경쟁력 있는 가격 말고도 이 공항이 가진 장점은 또 있습니다.
영국 수도인 런던에서 48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지만 공항행 버스나 열차 같은 교통편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레미 다릭스/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이용객 : "오늘 아침에 런던 도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었는데요, 지금 끝나자마자 바로 공항에 왔어요. 그 정도로 이 공항이 접근성이 좋아서 이용합니다."]
특히 공항 건물 아래층에 있는 급행열차가 인기입니다.
역 입구로 들어서면 열차의 문이 늘 열려 있고, 30분마다 출발해 런던 시내까지 단 45분이면 도착합니다.
[닉 사임/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경영책임부장 : "건축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영국을 고려하면 우리 공항의 시설은 꽤 현대적으로 지어졌습니다. 또 교통편과 같은 기반 시설도 마찬가지죠. 항공사 역시 그런 점을 반기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국내 공항들도 항공편과 이어지는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새만금 공항이 철도와 항만 등 여객과 물류 연계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입니다.
[니콜라스 콜먼/런던종합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 : "지상 접근성은 공항 배후 시장의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실제 영국의 공항들은 이용객들이 국제공항으로 쉽게 갈 수 있도록 열차와 같은 지상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항 차별화 전략에 맞춘 기반 항공사 취항과 지속 가능한 수요 창출을 위한 연계 교통망 구축까지, 착공을 앞둔 새만금 국제공항이 지금부터 준비해야할 것들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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