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서 "세배받으세요!"..또 하나의 지구 '메타버스'
[앵커]
휴대전화 화면에 그리운 가족 얼굴이 가득 담겼습니다.
설 연휴, 이렇게 영상 통화로 가족 또는 지인과 인사 나누는 분들 올해는 특히 많을 텐데요.
통신 3사도 올 설 연휴 동안 영상통화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알뜰폰 이용자 역시 무료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보고싶은 얼굴들 만나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함께 차례도 지낼 수 있습니다.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가상 현실의 세계를 옥유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버님, 어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무도 없는 허공에 세배를 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쓴 증강 현실 렌즈 속에선 부모님이 흐뭇한 표정으로 세배를 받고 있습니다.
["(직접 차리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준비해봤어요.) 어 그래 고생했네~"]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 아이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성의/강원도 원주시 : "코로나19로 못 찾아봬서 좀 죄송스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AR안경으로 가상현실에서 만나뵈니까 반갑고 신기하고..."]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이른바 '메타버스'.
이미 실용화 단계로 발전했습니다.
["세미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목소리 잘 들리시죠?"]
가상 공간 속에서 직원들의 아바타가 회의를 합니다.
["(저 질문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네."]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회의 모습입니다.
비대면 시대, 아이돌에게 메타버스 활동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됐고, 정치인들도 가상공간에서 유권자를 만납니다.
[김덕진/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현실에서 만나는 것이 장벽에 막혔을 때 결국 사람이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들을 얼마나 더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 기술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5G와 같은 기반 인프라 시설 자체의 증가도 (성공 요인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4년 뒤면 6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공간, 메타버스 세계가 현실을 넘어 또 하나의 지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이상철/화면제공:유튜브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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